2013년 현재 대한민국의 골프 붐은 예상을 넘어설 정도로 대중화 되었고, 이 대중화의 물결은 저렴한 가격과 외부환경(날씨, 거리 등)에 제한을 받지 않는 실내 골프 시뮬레이터의 기여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골프 클럽을 손에 잡은지는 9년 정도 되었던 나이지만, 제대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2년이 채 되지 않고, 그것도 시뮬레이터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기억하기론 실내 골프 시뮬레이터는 포탄의 탄착군을 시뮬레이팅 하는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니어도 할 수 없다..;;) 즉 포탄이 출발할 때의 속도와 발사각, 풍향등의 사전 정보등을 종합하여 그 포탄이 어디 떨어지는지 실제 사거리 연습전에 시행했던 것으로.. 현재 골프 시뮬레이터 화면에서 보이거나 중요시 되는 정보들과 상당히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상당히 많은 시뮬레이션 센터들이 있었는데, 대충 기억나는 것만 헤아려 보아도 알바트로스, 캐디플러스, 세븐 버디, 골프타임, 엑스골프, 온골프, 골프존 등이 있는데, 다 아시다시피 현재 대한민국의 골프 시뮬레이터의 대명사는 골프존이다. 골프존은 재미적인 요소와 네트워크 인프라, 선도적인 기술 시도, 또한 중소규모 업체에서 찾아보기 힘든 마케팅 공세 등을 통해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하나의 골프 시뮬레이터가 발표되었다. 그 이름은 Gswing이다. 오늘은 그 Gswing이라는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사전에.. 사진은 그냥 아이폰으로 찍어서 품질이 좋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접하는 X배너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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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뭐지.. 장사하기 싫은 건가..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저 내용은 그런데 거짓이 아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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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약간의 설레임을 가지고, 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미리 예약을 해둔 덕에, 가장 큰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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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전경을 전체적으로 찍은 사진이 없는데, 굉장히 넓다. 또한 대단히 깔끔하고(아무래도 새 시스템이다 보니..) 구비 되어 있는 하우스 클럽도 괜찮은 것으로 비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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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터의 하드웨어 시스템이다. PC는 깔끔한 박스에 들어가 있고 Gswing의 큰 특징중에 하나인 별도 모니터가 보인다. 저 모니터의 용도는 아래에 좀 더 자세하게 화면과 함께 설명하겠다.

 

사실 나와 내 골프버디들은 조금 하드코어 한 편이라서, 이 시스템이 세상에 발표된지 얼마되지 않아 먼저 찾아본 적이 있다. 그때에는 낯선 시스템에 대한 도전 정도로 방문했었고, 별도 모니터에 대해 약간 신기함과 불편함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aiming방향을 저 별도 모니터로 터치하여 조정했어야 했기 때문인데, 그 문제는 몇번인가 있었을 시스템 개선을 통해 말끔하게 해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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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의 4방향키와 유사한 애로우 바(?)가 추가 되었다. 클럽이나 발로 탄착지점과 티높이 등을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매트도 라이에 맞게 경사있는 지형으로 변경된다.

 

이제 연습을 먼저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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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 화면이다. 특이하게 타겟이 고정되어 있고, 클럽 거리별로 타석이 앞 뒤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이 화면이 되었을때, 사이드에 있는 터치모니터는 다음과 같은 화면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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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연습하고 싶은 클럽(거리)를 터치하면 메인 화면이 그에 맞게 조정이 되고, 스윙 플레이트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geek인 나는 이런거 굉장히 좋아한다. 마치 자비스를 조정하는 것 같잖아..

 

또한 카메라(동영상)도 정면과 위(!)에서 동시에 찍어주어 보여주므로 스웨이 혹은 치킨윙 같은 나쁜 버릇이 있는 것을 대박에 알게 된다. (치킨윙은 그냥 나와 한 몸으로 같이 살기로 했다. -_-;)

 

Gswing의 큰 특징을 세가지 정도로 들자면 다음과 같다.

 

1. 엄청 정확한 구질 판독

2. 사이드 터치 모니터

3. 정교한 그래픽

 

우선 구질 이야기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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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뮬레이터는 (내가 알기로는) 2가지 방식이 있다. 볼을 읽는 방식과 헤드를 읽는 방식. Gswing과 골프타임이 볼을 읽는 방식이었고 골프존과 캐디플러스 등이 헤드를 읽는 방식이다. 각자 장단점이 있는데, 헤드를 읽는 방식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나쁜 단점(헤드가 임팩트시에 닫힌다거나..)를 쉽게 알 수 있고, 또 볼스피드와 헤드 스피드를 별도로 파악해 정확한 임팩트가 가해지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으며, 더 발전한다면 스윙패스도 파악하여 좋은 스윙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단점으로는 실제로 공이 날아가는 것을 추측에 의존하여 결과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또한 이 방식은 개인에 따라 편차가 심할 수 있다.

 

골프존에서의 결과가 실제 필드에서의 결과보다 훨씬(!) 좋은 이유는 실제 라이를 구현하기 어렵다거나 심리적인 안정감과 함께, 이러한 점에 기인하는 것도 적지 않다고 본다.

 

반면에, 볼을 읽는 방식은 위 장점의 대부분을 대부분 가지기 힘들다. 그러나, 볼에 가해지는 충격과 회전(백스핀, 사이드 스핀)을 정확하게 구현하여 볼이 떨어질 곳을 좀 더 정확하게 구현한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Gswing측에서 주장하는 상급자 골퍼들이 플레이하기를 바란다는 것이 이러한 점을 반영하는 것일 것이다. 즉 누가 치더라도, 스윙이 다소 이상하거나 하더라도 임팩트가 제대로 들어가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니어 골퍼가 유연성 문제로 스윙은 다소 부드럽지 못하더라도 굉장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나는 특이하게도 실제 필드에서의 거리가 골프존보다 더 나오는 골퍼인데, 여기서는 제대로 읽어내는 듯 했다.

 

위 사진과 같이 Gswing의 볼은 마크가 되어 있다. 이 마크의 회전을 읽어 공의 스피드와 회전량을 화면에 반영한다. 이 마크를 읽어들이려면? 물론 좋은 센서가 있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Gswing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센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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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wing에서 사용하는 센서는 3trak이라는 제품이다. 좁은 소견이지만, trackman과 더불어 가장 정확한 센서일 것이다. 타이틀리스트 피팅 데이 혹은 시타회 등에서 사용하는 센서 모니터는 trackman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이 센서들의 모바일 버전을 가지고 있다면, 화면 소프트웨어와 합쳐 이동식 골프존(?)을 가지는 셈이 된다. 내 주변에 실제로 이런 엄청난 일을 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이날 Gswing에 같이 갔었다. -_-;

 

아무튼, 저 센서에 있는 세개의 카메라가 공의 마크를 읽어낸다. 초당 2300프레임 이상으로 알고 있고, 이는 골프존에 비해 몇배(정확하지 않다..;;) 더 많은 정보를 읽어와 화면에 뿌려준다.

 

따라서 임팩트시의 헤드면은 다 집어치우고, 공이 출발하는 방향, 발사각, 회전량, 속도를 종합하여 화면에 나타내므로 우리가 필드에서 흔히 보는 UFO 슬라이스, 왕 훅 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쳐본 결과 똑바로 가는 공은 단 한개도 없었다. 약간이라도 공은 휘게 되어 있으며, 약간의 실수도 용서하지 않는다.

 

여기서 path님이 찍어준 내 못생긴 스윙을 한번 보자. -_-

 

(아이폰 5S의 슬로모션을 쓸데없이 이런데서..;;;;)

 

화면에서 보이듯이 임팩트 자체가 열려 맞았다. 나는 국내에 보기드문(-_-;) 파워 드로우 구질을 가지고 있는터라 다행이 볼이 죽지는 않았다. 아마 다른 시뮬레이터였다면 왕슬라이스로 out of bounce가 났을텐데.. 이러한 점이 Gswing의 장점일 것이다.

 

다만 양날의 검인 것이, 편안하게 게임에 임하기가 어렵다. 왜냐면 얘는 용서가 없다. 전혀. 특히나 이날 게임은 tour pro 모드였으므로 전혀 보정이 없는 상태였다.

 

다시 게임으로 돌아가 다른 특징을 살펴보자.

 

연습을 끝내고 게임으로 들어가기 위해, 사이드 터치 모니터를 이용하는 중. 로그인 화면. (가을파파파님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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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입장하기 전에, 여러가지 설정이 있는데 그 중 재미있고 간편한 점은 7번 아이언 기준 거리를 가지고 나머지 클럽의 거리를 평균치 산정하여 추천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7번 아이언을 135m로 설정하면 실제 게임에서 남은 거리를 이 거리를 기준으로 클럽을 추천해 준다.

 

이날 코스는 평소에 비싸서 못가보는 서서울CC로 골랐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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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빠르기나 기타 날씨 등 항목은 골프존과 유사하다. 재미를 위해서 캐디가 플레이어를 부르는 명칭을 지정할 수 있다. 캐디가 내 차례되면 오빠라고 부르는 만행을 저지를 수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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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예전 방문때 찍어 두었던 것이다.)

 

게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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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오른편에 자세한 정보가 있으며 이보다 자세한 정보는 터치모니터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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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고 싶은 클럽을 터치하면 거기에 맞는 거리를 보여주며, 화면 오른쪽을 터치하여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바꿀 수도 있고, 멀리건을 사용하기도 하며, 홀 전경을 birdview로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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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 골프당 괴물중에 하나인 가을 파파파님의 다운스윙 장면. 결과에 따라 캐디의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다. ㅎㅎㅎ

 

좋은 점 하나는, 저 위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플레이어 시점에서 꽤 오랜동안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골프존이 치자 마자 공 바로 뒤를 카메라가 따라가는 것과는 달리 현실적인 화면이 조금 더 나온다는 것이다.

 

게임장면을 조금 더 볼까?

 

 

 

 

좋은 점 또 한가지, 화면 오른편 하단에 나오는 '공략거리'는 높낮이, 감속 등을 감안한 거리이다. 러프/벙커에서, 또 오르막 내리막 등에서 대단히 유용하다. 실제 캐디가 불러주는 거리라고 이해하면 좋다. 플레이어는 바람만 감안하면 된다.

 

마지막 특징을 보자. 정교한 그래픽. 화면에 보이는 모든 것이 렌더링 되어 있다. 사진을 가져다 붙이거나 한 곳은 한군데도 없으며 잡초 하나까지 다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약간 질릴 정도.. 제작사에 엔지니어가 몇명인지는 몰라도 하나의 골프장을 표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실제보다 조금 더 초록색 분위기라는 점을 제외하면 아마 가봤던 골프장은 고대로 재현이 되어 있음에 놀랄 것이다.

 

게임을 마쳤다. 결과는 냉정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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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h님이나 가을파파파님은 원래 필드에서도 잘치는 분들이니 역시 결과가 좋은데.. 나는 골프존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맞고 말았다. 골프존 보다는 10~15타 더 나왔다. 현실감 넘친다. ㅎㅎㅎ

 

사이드 모니터에도 동일한 정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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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통계 화면. 높은 난이도(tour pro mode)의 생생함. 거리가 길다고 어려운게 아니라, 어려운 코스는 어렵다..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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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현관에서 보였던 X배너가 생각난다.

 

 

내 생각으로는 여기는 연습하러 가는 곳이 아니다. 연습한 결과를 보러 가는 곳이다. 혹은 필드 라운딩을 앞두고 스윙을 점검하는 목적으로 가는 곳으로 보는 것이 옳겠다. 벙커에 빠지면 골프존처럼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턱이 있는데 우드나 롱아이언으로 공략하면 볼이 벙커턱에 맞고 굴러떨어지는 비극을 보게 된다.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느낄 수 있는 정확한 구질에 대한 피드백으로 인해, 놀이라기 보다는 제대로 연습이 된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일 것이다.

 

대신 게임으로서의 재미 보다 실제감을 중요시 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아직 코스가 조금 부족하다는 것과 골프존 처럼 재미를 위한 요소가 부족한 점(그러나 유료 캐디나 유료 볼은 사용자에게 불편한 경험이 될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겨울 추운 연습장에서 공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너무 현실감을 강조한 나머지 게임이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실제 티박스에 섰을때의 막연함과 설레임을 같이 느낄 수 있으며 난이도에 따라 도전욕구를 충족하거나 재미를 추구하는 형태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갑자기 시간이 남아돌아 잉여력을 발휘해서 만든 대충 사용기를 마친다. 광고가 될까봐 지역이나 상호는 밝히지 않는 점을 양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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