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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산다

Sony Ericsson Xperia 1..





갑자기 회사에서 비용절감계획과 함께, Windows Mobile Phone이 아니면 통신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했다.
내 평생 최고의 전화기였던 아르고는.. 30만원 가까운 할부금을 남기고 사라졌...

그래서 선택한 것은 Sony Ericsson의 Xperia1.

처음 받아들고는 그 느린 반응에 좌절했으나, 스마트폰 카페에서 롬을 자유자재로 교체(소프트웨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본 후, 이 전화기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신세계로 나를 이끌었다.


몇 번의 롬 교체 후 현재 정착 중인 x-flo 2.12, WM 6.5 스크린 샷 몇 개.




System Lock 화면.
배경화면은 2003년쯤 내가 찍었던 어느 하늘 사진. 폰트는 옴니아에 들어있다는 삼성고딕.





뭔가 실행될 때 보였던 바람개비가 사라지고, 파스텔 톤의 윈도우 조각-_-들이 돌아간다. 실제로 보면 정말 이쁘다.





Windows Mobile 6.5의 기본 Today화면. 손가락으로 스크롤 하는 Zune의 형식을 빌어왔으며, 저 화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꽤 많다.

문자가 1통, 메일이 4통이 와 있구먼. 메일은 회사의 Exchange Server를 끌어온다. 블랙베리의 노예와 비슷한 신세가 될 수 있다. -_-





Plug-in 형태의 Weather화면. 드래그해서 5일치의 날씨를 볼 수 있으며 탭하면 그때 그때 update된다.





Favorite People이라는 Plug-in. 저 화면에서 곧장 전화를 걸 수 있다.
그렇다. 셩이도 핸드폰 있다. -_-





일정은 이런 식으로. 옆으로 드래그 하면 차례차례 다음 일정이 보여지고 탭 하면 그 항목으로 이동한다.





기본으로 지원되는 Windows Media Player. 생각보다 편리하다. 저 상태에서 탭만 하면 Play/Pause가 toggle된다.
드래그하면 다음곡으로 넘어가는 것도 기본.

Xperia는 3.5파이의 일반 헤드폰 잭을 기본 탑재하고 있어서 변환잭이고 리모콘이고 필요없다. 그러나 나는 블루투스를 사용 중이다. 쿨럭..



예전에 LG의 8100이라는 무기와도 같은 형태의 스마트폰을 사용했었는데, 그때와 비교해 보면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로 WM이 많이 발전했다. 리셋도 거의 없고, System hang도 특별히 발생한 적이 없다. 저 WM 6.5는 넷 상에서 떠도는 베타버전인데도 무척 안정적이어서 일단 거기 정착할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가로 쿼티 키보드가 지원되는 매력적인 하드웨어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도 아직 전화기로서의 매력은 아르고가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전화기+PC+어른용 장난감으로 Xperia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고 감히 (소리높여 목청껏) 말해 본다.





노통께서 가신 후, 무기력감에 시달리며 PD수첩과 소주 한병, 그리고 저 엑스페리아를 만지면서 울분을 참고 있습니다. 그 분께서 바라던 세상이 얼른 오기를.. 그리고 먼 곳에서 평안히 쉬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