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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얘기

엄마의 욕심...

늘 어린이집가고 주말에는 동물원가고...
뭔가 다른 이벤트를 해 주고 싶어서 어린이 연극을 예매해 놓고 가기로 했는데...
어린이 집에서 친구랑 다투었는지....  한방 맞았다는 사실에 기분이 안좋았던 한얼...
인형극을 안보러 가겠다고 우는거다...

어린이 집에서는 집에 안가겠다고 짜증...
집에 오면 밖에 안나가겠다고 짜증...
사실 어느장단을 맞추어 줘야할지 모르겠기에 그냥 가면 좋아하겠지 하고 끌고 갔는데...

어찌 가는 차안에서부터 잠이 들어버리는 것이....
그래도 극단에 가서는 께서 또 극장을 안들어가겠다고 울며 도망가는 것을 어찌어찌 꼬셔서 들어가는 데 성공...

왠걸....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는거다...
내심...."거봐.. 데려오길 잘 했지...."

집에 가는 길에 또 짜증......  그러다 결국 바지에 쉬를 해버리는 실수까지 하고...
이 추운날씨에 바지를 버리면 어찌하라고...  갈아입을 옷도 안 가져갔었는데....

한얼이의 그 짜증을 잘 받아주지 못하는 엄마도 화가나고....
그래도 좋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는데...

한얼이가 하고 싶어하는것 보다 엄마가 이게 좋을것 같다는 욕심이 더 들어가서 서로가 피곤하고 힘들었던 하루였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
이애가 커서도 이런일의 반복이 아닐까?
난 얘가 왜 이런 이런일을 하지 않을까 욕심에 이것저것 해주고 싶을테고 애가 원하는 것은 따로 있을테고...

에고... 좋은 엄마와 욕심을 버린 엄마의 경계선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이 생겼다...
이것 저것 좋은 것을 해 주고 싶은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것은 엄마만의 욕심인걸까?
편식 안시키고 골고루 먹이고 싶은데....

에궁...  애 키우는거 정말 쉽지 않다 그지?
아로아... 서영이는 잘 지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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