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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얘기

빨래방에서....

월요일 아침 남들은 다 출근을 할 시간에 난 산더미같은 빨래를 가지고 빨래방으로 왔어...
물론 빨래방 인터넷을 이용하며...  (물론 여기는 다 출근하고 비어있는 후배네 집이기도 해.. 우리집에서 가까운...ㅎㅎ)
콘도같은 생활에 컴퓨터도 없고 세탁기도 없어서 거의 매일 손빨래를 하다가 좀 큰빨래를 들고 오기는 했지만...

울 신랑이 묻더라...
너 다 있는 캐나다보다 콘도같은 여기가 좋아?
나의 너무 단순한 대답 " 응!!! "  
우리신랑 " 왜? "
나 " 당신이 있쟎어..."
이런 단순한걸 우리 신랑은 왜 물어보지?  한국에서는 차도 없고 (사실 신랑이 줬는데 도저히 운전 못하겠더라 무서워서)
살림살이도 없는 임시 콘도생활....  불편해 보였나보지...

어제밤에 다 재워두고 혼자본 영화 '소친친' 생각이 나네...
그 번잡하고 정신없는 홍콩거리에서 빨래 주머니 들고 다니던 주인공...
여주인공의 옛애인이 벤쿠버로 같이 가자고 꼬시며 나열하던 그 자연의 여유로움과 평화로움...
아직은 내 귀에 들어오지 않던걸 보면 안가고 싶은가봐...

이 서울의 뽁딱뽁딱함이 아직은 좋은가봐..
며칠전 만난 뉴욕에 있다 나온 내 선배언니가 그러더라 처음 몇달은 좋지 딱 6개월만 있으면 안나가고 못 배기게 된다고..
글쎄 나도 그럴까?
그렇게 되더라도..
지금 이 순간 비록 이렇게 빨래방에서 빨래를 돌리며 남의 인터넷을 빌려쓰는 생활이라도 지금이 너무 행복하니...
그걸로 된거 아닐까....ㅎㅎ

서영이네 식구들이랑...
서영이네 놀러오시는 모든분들이랑...
다 행복하세요....

근데.. 비가오네...  에궁.. 우리 아가들 데리구 놀러가야되는데.. 이 비 다음에 추워지는 거나 아닌지 모르겠다...

서영아 건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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