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화 행복한 세상중에...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던 날이었습니다.
친구는 주문을 하자마자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자랑이라도 하듯 식탁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첫눈에 보기에도 흠집하나 없는 최신형.
나는 탁자 밑에서 슬그머니 내 휴대폰을 꺼내 보았습니다.
2년이나 사용해 낡을대로 낡고 멋없는 구형 휴대전화.
나는 얼른 전원을 꺼 버린 후, 안주머니에 깊이 쑤셔 넣었습니다.
그날 저녁, 나는 힘들 게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한테 다짜고짜 투정을 부렸습니다.
"엄마, 나 휴대폰 하나 사 줘. 이젠 들리지도 않아!"
"그래 낡긴 낡았구나! 다음 달 보너스 타면 한번 보자."
봉제공상에서 죽어라 일해, 못난 아들 대학공부까지 시키는 엄마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깟 휴대폰 하나 사는 데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니... 짜증이 났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동네 슈퍼마켓에 갔는데 계산대 앞에서 한 꼬마가 작은 손에 양갱 하나를 들고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이거 얼마에요?"
"응? 천원인데."
꼬마는 손에 든 양갱과 다른 손에 꼭 쥔 동전을 번갈아 보더니 양갱을 제자리에 두고는 힘없이 돌아섰습니다.
얼마나 먹고 싶으면 저럴까?
안쓰러운 생각이 든 나는 양갱 값을 치른 후 아이를 따라갔습니다.
"꼬마야, 잠깐만...자 이거 받어."
"어...양갱이다! 그렇지만 저는 5백원밖에 없는데..." 아이는 손에 꼭 쥐고 있던 동전을 내밀었습니다.
"어, 이건 아저씨가 그냥 사 주는 거야. 양갱이 그렇게 먹고 싶었니?"
"그게 아니고요.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엄마가 아파서 이거 먹고 빨리 나으라고..."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토막 난 크레용을 꺼내 양갱 포장지 위에 뭔가 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기껏해야 일곱 살이나 됐을까?
아직 철부진데...
나는 주머니에 쑤셔 넣었던 휴대본을 꺼내 초기화면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 너무나 감동적인 글이죠?! TV동화 행복한 세상중에는 정말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가슴도 따뜻해 지고 말이죠~!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던 날이었습니다.
친구는 주문을 하자마자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자랑이라도 하듯 식탁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첫눈에 보기에도 흠집하나 없는 최신형.
나는 탁자 밑에서 슬그머니 내 휴대폰을 꺼내 보았습니다.
2년이나 사용해 낡을대로 낡고 멋없는 구형 휴대전화.
나는 얼른 전원을 꺼 버린 후, 안주머니에 깊이 쑤셔 넣었습니다.
그날 저녁, 나는 힘들 게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한테 다짜고짜 투정을 부렸습니다.
"엄마, 나 휴대폰 하나 사 줘. 이젠 들리지도 않아!"
"그래 낡긴 낡았구나! 다음 달 보너스 타면 한번 보자."
봉제공상에서 죽어라 일해, 못난 아들 대학공부까지 시키는 엄마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깟 휴대폰 하나 사는 데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니... 짜증이 났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동네 슈퍼마켓에 갔는데 계산대 앞에서 한 꼬마가 작은 손에 양갱 하나를 들고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이거 얼마에요?"
"응? 천원인데."
꼬마는 손에 든 양갱과 다른 손에 꼭 쥔 동전을 번갈아 보더니 양갱을 제자리에 두고는 힘없이 돌아섰습니다.
얼마나 먹고 싶으면 저럴까?
안쓰러운 생각이 든 나는 양갱 값을 치른 후 아이를 따라갔습니다.
"꼬마야, 잠깐만...자 이거 받어."
"어...양갱이다! 그렇지만 저는 5백원밖에 없는데..." 아이는 손에 꼭 쥐고 있던 동전을 내밀었습니다.
"어, 이건 아저씨가 그냥 사 주는 거야. 양갱이 그렇게 먹고 싶었니?"
"그게 아니고요.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엄마가 아파서 이거 먹고 빨리 나으라고..."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토막 난 크레용을 꺼내 양갱 포장지 위에 뭔가 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기껏해야 일곱 살이나 됐을까?
아직 철부진데...
나는 주머니에 쑤셔 넣었던 휴대본을 꺼내 초기화면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 너무나 감동적인 글이죠?! TV동화 행복한 세상중에는 정말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가슴도 따뜻해 지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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