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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풍경

엉터리 주방장...


하나모가 이번 겨울 문턱을 또 가뿐히 넘지 못하고...

심한 감기 몸살에 걸려 끙끙대고 있습니다...

지난번 삼계탕은 별로 효과가 없었던 것 같아...

이번엔 새로운 보양 음식에 한번 도전해 봤습니다...

먹어본 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지만...

예전 텔레비전에서 봤던 걸 흉내냈던 건데...

맛은 뭐... 음... 험험...





먼저 예쁘게 생긴 단호박 한개를 사왔습니다...






보양을 위해 들어갈 재료료 대추, 밤, 은행도 준비했구요...






말린 표고버섯도 꺼내놓구요...






닭이나 오리대신 오늘 들어갈 주재료는 천연 수제햄이랍니다...






아, 마무리 재료로 쓰일 꿀에 재운 인삼이 빠졌네요...






먼저 단호박을 번개 모양으로 따내주세요...






섬유질과 엉켜 있는 호박씨들이 보이세요? ^^






속을 말끔히 긁어내면 깨끗한 공간이 생겨난답니다...






그 다음 햄, 은행, 밤, 대추, 버섯, 인삼 순으로 차곡차곡 채워주세요...






그냥 봐도 먹음직스럽죠? 푸짐한 게 역시... 꿀꺽...






자, 다시 뚜껑을 꼭꼭 눌러서 닫아주신 다음에...






예열된 오븐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한시간 반을 돌려주면...






자, 요렇게 붉은 살이 맛있게 익어 보이는 호박찜이 완성되었습니다...






뚜껑을 여니 후끈한 김과 함께 푸짐한 속살이 스르륵...






꾸울~ 꺽, 사진 찍다 걍 집어먹고 싶은 충동이...






내용물을 먹기 좋게 개인 접시에 담아봤습니다...






평소엔 별로였을 밤, 대추, 은행까지 땡기는군뇨... ^^






오, 아빠... 새로운 맛이에요... 좋아요, 좋아요...






아, 부드럽고 맛있는 이 맛... 아싸~




언제나처럼 하나모는 맛 보는 정도로 끝났고...

영양이 충분한 하나와 효상이가 또 한번의 포식을 했답니다...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대충 만든 음식이라도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어...

행복한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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